- 교육청, 학교 등 10곳서 캠페인
- 기증자 예우 관련 법제화 노력도
장기이식 대기자는 4만 명을 넘어섰지만 지난해 뇌사 장기기증자는 400명대에 머물렀다.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부산 지자체와 교육계, 민간단체가 함께 생명나눔 캠페인을 펼치는 등 팔을 걷어붙였다.
25일 ㈔한국장기기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뇌사 판정을 받은 2484명 가운데 장기기증자는 450명이다. 뇌사자 절반인 1239명(49.9%)은 유족이 의료진과 만나기를 거부했고, 상담 후에도 기증에 동의하지 않아 이식 절차가 중단됐다. 지난해 뇌사자 1인당 장기를 나눈 환자는 평균 3.58명이었다.해마다 6000~7000명의 뇌사 추정자가 발생하지만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하는 사례는 10%에도 못 미친다. 이마저도 2016년 573명이었던 기증자는 5년 만에 450명으로 줄었다. 부산도 2016년 40명, 2017년 44명, 2018년 31명, 2019년 41명으로 감소 추세다.한국장기기증협회 강치영 회장은 “정부와 정치권의 무관심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홍보와 기증자 예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수많은 사람이 새 삶을 찾을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부산시와 한국장기기증협회는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27일 부산시민공원 방문자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장기기증 홍보단 발대식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이병진 행정부시장을 포함한 홍보단 20여 명은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할 예정이다.부산시교육청은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중·고등학교 등 10곳에서 장기기증 캠페인 및 시범학교를 운영해 생명존중과 나눔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장기기증자 예우 등을 법제화하기 위한 심포지움도 다음 달 24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오는 9월 9일에는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기증자 유족 힐링캠프 등 추모와 치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장기기증 문의 (051)635-1331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