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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3D프린팅 기술 의료와 접목...어른 신장 두살 아기에 이식 성공
작성일 2021.02.09

3차원 설계를 바탕으로 입체적인 형상을 만드는 '3D 프린팅' 기술이 의료와 접목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복잡하고 난도 높은 장기이식 분야에 3D프린팅 기술을 응용한 사례가 소개돼 흥미를 자아낸다.
주인공은 영국의 두 살배기 덱스터 클라크와 그의 아버지 브렌던 클라크.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콩팥부전을 앓아 정상적인 성장이 불가능했다. 당연히 콩팥이식이 최선의 대안이었지만 문제는 기증자가 마땅치 않았던 것.
아빠가 장기를 제공하겠다고 나섰지만 또 다른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덱스터의 몸무게가 10kg 미만으로 작은 복강내에 아빠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은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아빠인 브렌던은 다른 사람보다 체격이 월등해 신장도 훨씬 컸다.
수술을 맡은 영국 런던의 가이즈 앤드 세인트토머스 NHS위탁재단(Guy's and St Thomas' NHS Foundation Trust) 외과의사들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3D프린팅 전문회사인 스트라타시스(Stratasys)사에 부탁해 이식할 아빠의 콩팥과 아이의 복강내부를 재현토록 한 것이다. 복합소재로 구현된 제품은 유연할 뿐 아니라 아이의 복강 깊이와 구조는 물론 복잡한 혈관의 흐름까지도 그대로 보여줬다.
의료진은 미리 만든 3D모델을 통해 수술의 위험 가능성 등 어른의 신장을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아이에게 이식하기 위한 수술 계획을 세웠다.
이식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덱스터의 어머니인 에밀리 클라크는 “수술 후 아이가 음식을 가리지 않게 됐다”며 “이식 전 의료진이 3D프린팅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안심했다”고 말했다.
이 수술은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어른의 신장을 체격이 작은 아이에게 이식하는 세계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술에 참여한 찬닥(Pankaj Chandak)박사는 “3D프린팅 기술은 수술 전 계획과 수술실에서의 의사결정 과정을 돕는다”며 “위험도가 높은 이식수술의 수술성공률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웍스 2018-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