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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뇌사판정 공무원,장기 기증하고 하늘 나라로
작성일 2021.02.09
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은 30대 공무원이 만성 질환자들에게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고 떠나 훈훈한 감동이 되고 있다.
경남 합천군청에 근무하던 백경도(37) 씨는 지난 2일 근무 중 쓰러져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채 지난 12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지금까지 병치레 한번 하지 않았던 외아들인데 하늘이 무너질 따름”이라며 주저앉았다. 그러나 백씨의 부모는 짧은 생을 마감한 아들이 꺼져가는 다른 생명을 살렸으면 좋겠다는 평소의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부모는 한국장기기증원에 심장과 신장, 간, 각막 등의 장기 기증 의사를 전했다. 아들의 장기는 즉시 8명의 만성질환자에게 제공됐다.
키 178㎝에 80㎏의 건장한 체격에 준수한 외모를 가진 그는 평소 힘든 일도 척척해 내 직장 내에서도 평판이 좋았다. 고교생 시절인 20여 년 전부터 부모를 따라 합천애육원이나 평화마을 사랑의집, 요양원 등에서 자장면 무료제공 봉사활동이나 청소, 말벗 되어 드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온 모범청년이었다
백씨의 아버지 백수갑 (68) 씨는 “귀하게 키운 아들이 이제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아들의 건강한 장기가 꺼져 가는 생명들을 살렸다는 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또 “나도 10여 년 전에 장기기증을 서약했지만, 아들이 먼저 기증할 줄 몰랐다”며 “참 착한 아들이었는데... 아들도 부모의 행동에 대해 기꺼히 공감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국제신문 2018.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