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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뇌사 장기기증은 늘어

작성일 2021.02.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장기 기증은 오히려 늘었다.

2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뇌사 장기 기증자는 399명으로 전년 동기(365명) 대비 34명 증가했다.

최근에는 생후 8개월된 영아가 3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웃는 모습이 예뻤던 임지담 군이다.

올해 3월 태어난 임 군은 지난 22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심장과 폐, 간, 좌우 신장을 3명에게 기증하고 짧은 생을 마쳤다. 임 군의 어머니 이단윤 씨는 “지담이가 세상에서 뭘 해보지도 못할 정도로 짧은 기간을 보냈기에 기증을 하면 다른 누군가의 몸속에서라도 다른 꿈을 이루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군의 아버지 임홍현 씨는 이식을 받은 아이의 부모에게 “우리가 다 전해주지 못한 사랑과 행복을 전해줬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키워달라”고 했다.

74세 박찬순 씨는 지난 21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좌우 각막과 신장, 간을 기증해 4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 지난 17일 오전 아침 운동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다 계단에서 넘어진 박 씨는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회복되지 못하고 뇌사에 빠졌다.

박 씨의 딸 이영신 씨는 “어머니 생신에 기증을 결정하게 된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8년 전 뇌종양 수술 들어가기 전에 무슨 일이 있으면 생명나눔을 하고 싶다던 뜻을 들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에는 63세 황해국 씨가 좌우 신장을 기증해 2명을 살리고 떠났다. 지난 11일 오후 갑자기 쓰러져 동아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황 씨는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

황 씨의 아들 준희 씨는 평소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혀 왔던 아버지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그는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죽으면 흩어질 육신인데 아끼면 무엇하겠느냐. 다른 생명을 살리면 더 좋은 일이지’라고 자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52세 김선미 씨도 지난 20일 한림대성심병원에서 간과 좌우 신장을 기증해 3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김 씨는 지난 11일 두통과 오심으로 평택성모병원에 내원했다가 뇌지주막하 출혈 진단을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김 씨의 동생 선웅 씨는 “누나의 지인이 기증을 했는데, 그때 본인도 그런 좋은 일을 나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기에 그 뜻을 이뤄주고 싶었다”며 “누나가 미혼이어서 모든 것들을 동생인 나에게 맞춰주고 챙겨주는 그런 따뜻함을 가졌다. 늘 받기만 한 나에게는 누나이자 엄마 같은 사람이었다.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14일에는 58세 박선희 씨가 서울대병원에서 폐와 간, 좌우 신장을 기증해 4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박 씨는 지난 6일 쓰러져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곧 뇌사 판정을 받았다.

박 씨의 아들 김용 씨는 “어머니가 생전에 늘 고생만 하셨는데 하늘나라에 가서는 그런 부담 다 잊어버리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조원현 기증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생명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은 증가하고 있다”며 “가족들의 귀한 뜻을 이어받아 새 삶을 사는 분들도 우리 사회에 나눔을 실천해 선순환되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