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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이학준 군 뇌사장기기증으로 다섯 생명에게 새 삶 선물 못다핀 꽃, 별이 된 아이 17살 고 이학준 군
작성일 2021.10.29
[현대건강신문]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
자식 앞세운 부모 가슴의 상처에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딱지가 않지 않는다. 하지만, 그 아픔을 베풀고 나누며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가족이 있다.
아직 피지 못하고 별이 된 아이, 마지막까지 생명을 남기며 환자들에게 희망의 불을 밝히고 하늘의 별이 된 기증이야기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1일 분당차병원에서 이학준(17) 군이 심장·폐·간·좌우 신장을 기증하고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밝혔다.
집에 있던 학준 군은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심정지가 왔고, 119가 오는 동안 고등학생인 동생이 3일 전에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였다.
병원으로 이송된 학준군은 안타깝게도 뇌사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친 뇌파검사는 계속 평탄뇌파가 나와 뇌사임을 말하고 있었다.
부모님은 결국 가족회의를 거쳐 장기기증을 결정하였고, 학준 군은 5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이학준 군은 4살경 열성경련으로 인해 몸이 아팠고, 조용하며 특별하게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물건은 없었지만, 유난히 엄마가 해 준 밥을 좋아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학준이가 어려서부터 많이 아팠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픈 가족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아픈 환우에게 학준이의 일부가 가서 다시 살아난다면 우리 가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큰 위로가 될 것 같다.”며 장기기증을 결정한 배경을 이야기했다.
이어 “엄마 아들로 태어난 학준아 정말 고마워, 이제는 눈물도 없고, 슬픔도 없고, 아픔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건강하길 바랄께. 학준이의 장기를 받으신 분들이 그저 건강하게 잘 사시기를 언제나 기도하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학준 군을 담당하던 코디네이터는 “슬픔 가운데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하시는 부모님을 뵈며 평상시 얼마나 아들에게 사랑을 주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누구에게나 힘든 요즘 시대에 세상에 빛을 남긴 학준 군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자식을 잃은 슬픔을 감히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나. 그런 슬픔 속에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숭고한 이타정신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존경해야 할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결정을 내려준 부모님께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출처 : 현대건강신문(http://hnews.kr)